한국인의 문화유전자
우리가 가진 좋은 점은 다 담겨 있는 책같다. 맛, 멋, 정, 자연스러움, 공동체, 어울림, 해학, 흥, 예의, 역동성, 끈기 등(이 가운데 예의 대목은 나로서는 좀 삐딱하게 보는 내용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한다고 말할 때, 다른 문화에 비해 낫다고 말할 때 주로 등장하는 요소들이다. 대부분 생활문화 쪽이고 민주적인 정치문화 쪽과는 거리감이 느껴진다.장점은 뒤집으면 단점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좋은 만큼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다. 단점 없이 장점만 갖고 있다면 참으로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으나 자연의 이치라는 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남는 것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며 살아가는 게 삶일 것이라고 보고 좋은 점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울방법을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책은 재미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