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우정
"우정이란, 매우 드문 일이긴 하지만," 바라보는 것,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이 있죠. 하양도 분홍도 모두 품고 있는 벚꽃나무, 찹쌀떡 혹은 순두부 같은 희고 말랑한 아기들, 그만큼 어리고 예쁜 꼬마 강아지 ……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역시 그렇습니다. 그의 손에서 태어난 소년, 고양이, 나무, 하늘 같은 것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죠. 일상 참 퍽퍽하다 싶은 날은 그저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 짓게 되고 마는, 귀엽고 부드럽고 선한 그림들입니다. 장 자끄 상뻬와 언론인 마르크 르카르팡티에가 우정에 대해 나눈 대화집입니다. 물론 상뻬의 그림들이 함께 실려 있는―세 마리의 바다갈매기가 나란히 해변을 걷는 그림, 분주한 서점의 한적한 ‘고전’ 코너에서 모자를 들어올려 오랜 작가들에게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