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1959년 영화다. 영상만 보면 믿을 수 있는가?많은 부분 CG로 처리하는 요즘 영화보다도 세련되고 진솔된 현실감이 느껴진다. 그만큼 당대 최고의 노력과 땀이 스며 들었으니 50여 년이 지나 이 영화를 만나는 관객에게도 특별한 감정 이입이 가능한 것일테다. 지금 만들어도 다시는 만들 수 없을 듯한 영상미는 과연 일품이다.개인적인 생각이나 100여 년의 영화사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손꼽는다면 단연 "벤허 전차씬"일지 모르겠다.이 영화는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과하지 않게 다가온다. 우선 주인공이 지닌 복수심은 절대 칼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은 굳이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다가올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이다. 거기다 예수의 묘사에 있어 직접 얼굴을 보여주거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닌 그를 바라 본 사람들의 표정을 통한 감화된 분위기, 그를 만나거나 만나려 하는 사람들이 지닌 예수에 대한 존경된 마음 등 간접적 방식을 통해 보여주는 것도 일품이다. 덕분에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위대한 종교인의 모습을 신비적이면서도 더욱 가치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영화는 초반 노예로 끌려가다 탈진한 주인공에게 물을 떠주어 목숨을 이어가게 해준 예수로 시작하여 후반부에서는 반대로 십자가를 진 고난 중 예수에게 물을 건내는 주인공으로 마감한다. 이를 통해주인공은 예수에게 삶의 가치를 두 번 빚지게 된다. 바로 첫 번째 물에서는 육체의 삶을 그리고 두 번째 물에서는 정신적인 구원을 얻었다.결국 십자가에서 죄없이 죽으면서도 자신을 죽이는 자들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예수를 통해 주인공도 변한다. 말과 글로서 이해할 수 없는 직관적 가치를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일테다.이정도 영화가 바로 시대를 넘는 고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쓸 때도 벤허처럼 수십 년이 지나도 마치 어제 만든 책처럼 읽힐 수 있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각오를 가져본다.
Key Point
-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아카데미 11개 부문 수상작인 걸작 고전영화 벤허의 블루레이 버전 최초 출시
- 65mm로 촬영된 대서사 영화를 Hi-Def 고화질로 리마스터링
- 새로운 다큐멘터리 수록 : 기존 벤허 4 디스크 SE DVD에 수록된 스페셜 피쳐 외에 Charlton Heston: A Personal Journey(78분) 수록. 영화를 찍을 때의 찰톤 헤스톤의 경험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로마로의 여행을 헤스톤의 아내 리디아가 홈무비 형식으로 촬영한 필름을 Hi-Def. 고화질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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