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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설을 낳다


인천, 소설을 낳다는 인천을 향한 애정과 추억, 경험이 녹아 있는 하나의 테마가 담긴 소설집이다. 무언가 오래 살고 있는 고향을 배경으로 추억하게 만드는 글을 쓴다면 나는 시나 소설, 수필의 형태로 쓸 것이다. 이 책은 마찬가지로 인천이 품고 있는 여타 다른 개인적인 경험을 소설로 녹여서 만들어내어 창작하고 있다. 소설의 힘은 그럴 것이다. 누군가가 읽었을 때 같은 공감을 갖게 해 주는 놀라운 흡입력의 힘과 같은 것을 말이다. 새롭게 다가오는 고향이 낯설어지고 다른 도시처럼 느껴질 때가 간혹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인천에서 살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사는 곳의 고향을 생각하면서 비교해 보기도 하였다. 세상은 참 인천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생겨났고, 그 역사에 대해서 알면 더 고향에 살아감의 더 빠져들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과 위로를 주듯, 테마소설집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자신의 인천이라는 시, 공간을 잘 다스리고 노력해서 하나의 작품을 창작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러한 마음을 주게 한다. 세상은 언젠가는 편안한 만남을 갖게 하듯이 인천이라는 공간은 나에게도 아주 충분히 삶의 과녁을 꽂아놓기에 충분한 도시의 공간이었다. 나는 간혹 동인천으로 근현대문화거리의 숨결이 녹아 있는 월미도와 중국 차이나 타운, 그 거리에 개항지로서의 흔적 등을 지나치면서 바로 이러한 곳이 삶이 살아있는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깊게 깨닫게 해 주었다. 사실 그렇게 만남이 서로에게 의미있는 공간으로서 추억을 안겨 주는 그러한 공간으로서 마련해 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인물이 가지는 그러한 공감이 주는 것은 아주 인간적이면서도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지점에서의 한 편의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나의 마음이 힘들 때 이 작품을 접하면 작가의 심정을 어느 정도 알 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주 그윽한 향기를 주는 꽃처럼 작가들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천이라는 경험과 그 공간이 가지는 추억의 위로, 세상을 향한 열망에서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쯤 인천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인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성작가 6인의 감성 충만 단편집

인천은 개항 이후 많은 부침을 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바다와 섬, 공항을 끼고 있어 정주하지 못하는 공간으로서의 외로움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하루하루를 노동으로 버텨야 하는 고향을 버린 이들의 삶이 녹아 있는 곳 또한 인천이다. 인천이란 공간 속에 묻어있는 흔적들, 숨은 이야기, 삶의 불씨들을 여기 인천에 살고 있는 6명의 여성작가들이 남다른 감성으로 다가가 활활 지펴내고 있다.


검은 설탕의 시간 - 양진채
너의 중력 - 김진초
거기, 다다구미 - 이목연
2번 종점 - 정이수
서킷이 열리면 - 신미송
은합을 열다 - 구자인혜
그물에 들다 - 이목연
아직, 코스모스 - 양진채
여우재로 1번길 - 김진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