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쇼콜라티에 7권은 남편 유키히사와의 불화로 집을 나온 사에코가 소타의 가게 쇼콜라비를 찾아가고 사에코에 대한 기대와 미련을 버리지 못 한 소타가 사에코를 자신의 가게에 묵을 수 있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그동안의 경험만으로도 사에코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있을텐데 여전히 사에코를 향한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못 하는 소타가 한심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흥미로웠습니다. 사에코와의 관계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약한 의지력 때문에 사에코에게 휘둘리고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사에코를 보며 이전처럼 언제라도 자신의 곁을 떠날 거라고 사에코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 하면서도 그럴수록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에코에게 더 절절해지는 소타를 보니, 역시 미즈시로 세토나 작품의 주인공 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여러모로 재밌는 만화입니다.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성격, 그들이 만들어 낸 상황, 생각해보면 모두가 조금씩 짜증스럽고 답답한 구석이 있는데 이 작가님의 작품은 묘하게 그 상황과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도 없는, 따뜻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지질하고 상대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이기적으로 굴게 만드는 이 사랑이란 감정의 다양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면서도 종종 냉소적인 태도와 유머를 보여줘서 그런지 인물들의 감정에 적당한 거리를 두게 합니다. 희망없어 보이는 소타와 사에코의 이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상황을 소타는 훗날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유부녀 사에코를 사랑하는 쇼콜라티에 소타.
오랜 짝사랑에 매듭을 짓기 위해 마침내 밸런타인데이에 고백.
깨끗이 차여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녀의 대답을 듣지 못한 채 맞이한 화이트데이.
가출한 사에코를 가게에 재워준 소타는…?!
잊을 수 없는 밤이 찾아온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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