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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책을 덮으며, 재밌다!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쉽게 읽혔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재밌기도 했거니와 중년의 나에게도 깨달음이 커 성장소설로 한정하기엔아쉬웠다. 살면서 소설 속 이야기들이 실생활에 적용된 적은 많지 않은데, 이작품을 읽고 한참을 흘러 작품 속 이야기가 생활에 지혜로깨우침을 주는 걸 경험했다. 아, 이래서 이 책은 좋은작품이 되겠구나.. 아이들에게 더 소개해야겠다고.. 정글북은 기림중학교 문학 동아리 이름이다. 우연히 축제를 위해동아리방에 모여 준비하던 중 창문으로 들어온 폭죽에 불이 붙어 한 아이가 사망하는 큰 화재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을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었던 친구의 닉네임으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다시 만나자"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아리 구성원이던 아이들이 조사받던 그때를 떠올리며 사건을 재구성해간다. 정말 우연한 사고였다. 늘 그렇듯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쌓이고 모여 일이 꼬이고 큰 사고로 이어진다. 세월호 사고가 그랬듯이.. 왜 하필 죽은 경하는 다리를 다쳤는지, 왜 하필 연수는 새바지를 입고 왔는지, 왜 하필 도엽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목발을 묶었는지.. 지나고 나면 자책감에 괴로운 일들이 왜 하필로 다가오며 스스로를 더 괴롭힌다. 그때 그렇게 하지 말껄.. 외국에 살다온 아이 소정은 외모와 능력, 집안환경이 완벽에 가까울 만큼 좋았고, 유머에 겸손에 성격도 좋은 인간미까지 갖춘 아이였다. 그 소정이 나타나기 전까지 율미는공부며 운동이며 못하는 게 없는 쿨하면서도 당당한,가장 인기있는 아이였다. 그런 율미가 소정이 때문에 상처받았다. 그 존재만으로. "전기가 있어야만 빛을 내는 꼬마전구가 율미였다면, 존재만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오너먼트는 소정이었다. 결코 방울로 불릴 수 없는 오너먼트. 최선을 다해 반짝이는 꼬마전구를 보며 율미는 깊은 상처를 받았다."(189쪽)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아도 상처받을 수 있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나와 달리 모든 것을 가진 그들 앞에 어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율미는화재사건의 범인으로 자신이 의심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저주하며 자신을힘들게 했다. 그러나회복의 시간이 흘러 "최선을 다해 빛나는 꼬마전구"(205쪽)인 자신을 추스리기로 한 율미를 보며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힘과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본다. 인생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상처와 마주한다. 그 아픔을 이기고 견디고 치유받은 후 더 넓어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둘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하나 가진 사람에게 양보해야 해. 왜냐하면 둘 가진 사람은 다른 이에게 하나를 줘도 또 하나를 얻을 기회가 생기지만 하나만 있는 사람은 누군가 돕지 않으면 그냥 하나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야."(67~68쪽) 또한 가진 사람이 베풀어야 할 이유를설명한소정 엄마의 말도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때로 둘을 가졌을 수도,하나를 가졌을 수도 있지만 어느 경우이든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둘을 가졌기 때문에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절반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랑이 있기를 바래본다.
3년 전 죽은 경하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우리 어른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수능이 끝난 토요일 오후 3시, 기림중학교 은행나무 앞.

독서 동아리 ‘정글북’의 화재 사고로 경하가 세상을 떠난 뒤, 정글북 아이들은 한순간도 마음 편히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의문의 편지를 받은 연수, 기준, 도엽, 소정, 율미는 3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자기 안의 숨겨진 위선과 비밀, 진실 앞에 다시 마주 선다. 누가 이 아이들을 불러 모으는 걸까. 가혹한 장난을 왜 시작한 걸까. 그리고 그날, 정글북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는 화재 사건이 일어난 당시와 수사 과정, 그리고 열아홉 살이 된 현재로 구성된다. 정글북 사건에 의문을 가진 엄 형사가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 각자의 이야기를 시점에 따라 차분히 서술해 나간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치밀한 구성으로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춰 나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완성되는 하나의 큰 그림은 독자에게 상상 이상의 묵직한 감동을 준다. 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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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 + 나는 갭 투자로 300채 집주인이 되었다

집에 대한 간절한 생각은 언제나 큽니다. 특히 요즘같이 집값이 미쳐 날뛰고 있고 갈수록 자기 집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할 것 같은 시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꾸 하나씩 읽어보는 부동산 책 중 이런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갭투자, 지금은 악의 대명사로 꼽히는 단어지만, 사실 집을 사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계속 전세를 얻어 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전세로 집을 사서 차익을 누리거나, 계속 전세를 놓아 시장에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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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2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황경신 작가님이 쓴 책 속의 한 페이지를 보게됐습니다.그게 바로 본 책의 40번째 노트 뒷맛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어요. 그래도 오늘은 어제 먹다 남긴 케이크가 아니다, 그래도 내일은 아무 이유없이 오늘을 보상해주지 않는다. 라는 구절이 특히나 인상적이었요. 정말 짧은 글이었지만 상당히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그래서 이 책은 어떤책인지, 그리고 이걸 쓴 작가님은 또 어떤 생각을 하는 분인지 알고싶어져서 구매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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