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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상처를 말하다


로뎅의 그림자에 가려진 카미유 클로델. 그 시대에는 여자는 사람도 아니였다. 그 당시에 뛰어난 작가나 화가중에 여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로뎅은 그녀의 뛰어난 재능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마저 그녀를 외면했다. 나는 로뎅을 욕하고 외면하겠다. 카미유 클로델이 외면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정치를 잘하지 못해서 일것이다. 방패막이가 되어 줄 만한 그 무엇도 없었기에 혼자서 그 모든것을 감당해야 했던 카미유 클로델. 어쩌면 그녀는 나약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나약하다면 감당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시대가, 가족이 그녀를무너지게 내버려 둔것이다. 모두가 내게 돌을 던진다면 나역시 참아내지 못할 것이다. 반고흐의 이야기는 익숙하다.대표적인 이야기는 광기에 못이겨 자신의 귀를 잘라 버린일. 반고흐의 작품이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 반고흐는 살아서 빛을 보지 못했다. 지금은 없어서 못 판다. 그건 누구에게 좋은 일일까? 그림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솔직히 반고흐의 그림이 대단하다고 감탄하지만 그림을 실제로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반고흐의 그림을 정말 이해한 것일까. 완전한 이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반고흐는 이세상에 없으니까. 사람마다의 해석은 다를 것이다. 전문적인 절대적인 지식에 의해서 평가되고 있다는 것도 왠지 씁쓸하다. 타인과 자신의 욕망의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 그리고 허무의 함정에 빠지지도 않으면서 삶의 중요한 실체인 고통과 슬픔을 깊이 안을 수 있는 가능성, 그럼으로써 실존의 깊은 뿌리에 다가설 수 있는 여지, (171쪽) 화가들의 고통을 읽으면서 예술가의 길은 길고도 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길이든지 순탄한 길은 없을 것이다. 어린 장금이의 말이 생각난다. 마마님은 그것이 마음대로 되냐며, 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것이 제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힘, 어쩌면 그것을 아픔이나 고통이나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 힘들게 살았다 할지라도 그나 그녀가 그 삶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면, 세상은 내 눈에 보이는 것만큼만 되는 것은 아닌듯하다. 어쩌면 예술은 고통과 함께 수반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아픔을 갖고 있다. 그 아픔의정도를 무게로잴 수는 없다. 몸무게처럼 확실하다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당시의 그 사람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나도 이해해" 라는 말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말이될 수도 있다. 당연히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어렵다.이책을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부딪쳐야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있어서 망설임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사극 버전이다) 칼에 살짝 스친 상처도 아파서 호들갑을 떠는데 예술가들의 고통을 들여보고 있으니 그런가보다 싶었다. 사람마다 자기가 감당해야 할 그릇이 있는 것 같다. 그만큼의 고통을 감당할 수 있기에 찾아오는지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서는 크지는 않고 작고 미미하다. 그렇게 쭈욱 살아가고 싶다.
화려한 명성 뒤에 숨겨진 예술가의 진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열 명의 예술가들, 이들의 명성보다는 그 안에 감추어진 상처에 주목해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예술가의 뒷모습을 담았다. 로뎅의 그늘에 가려져 결국 정신요양원에서 생을 마친 카미유 클로델, 소아마비, 교통사고, 서른 두 번의 수술, 바람둥이 남편에 시달린 프리다 칼로, 가난하고 못생기고 초라한 진짜 자신을 숨기기에 바빴던 앤디 워홀. 이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가 있고, 그 아픔은 예술 활동을 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이들 예술가들이 생전에 현실적인 성공을 거두었든 아니든 이들은 자신만의 상처를 고백하고자, 혹은 감추고자 작품을 만들었다. 이 책은 예술가들을 포장한 모든 평가와 유명세를 걷어 내고, 진짜 예술을 탄생시킨 요인이 그들의 상처였음을 밝힌다.


들어가며

고통의 시대, 상처의 예술
카미유 클로델: 약자弱者, 새로이 시작되는 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 인생은 이 땅에서 하늘로 가는 긴 여정
케테 콜비츠: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프리다 칼로: 고통에 잠기는 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다

이방인
권진규: 영혼을 엄습하는 죽음보다 더한 부재
백남준: 정체성과 트라우마, 몽골인의 전위주의
이성자: 온 세계가 다 유배지인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다

혼돈의 시대가 남긴 상흔들
마크 로스코: 명상과 신경쇠약 사이의 완벽주의자
앤디 워홀: 오성급 호텔 로비의 워홀과 유배지의 워홀라
장미셸 바스키아: 혼돈, 21세기의 일용할 양식

나오며


 

마음의 그림자

수리물리학자 로저 펜로즈의『마음의 그림자』(승산, 2014)는 인지신경과학과 마음철학, 인공지능 분야의 측면에서 마음과 두뇌를 다룬 매우 학구적인 책이다. 저자가 두뇌를 탐구할 때 두뇌는 최신의 컴퓨팅이나 양자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철학과 종교의 고전적인 문제까지도 아우른다. 저자는 의식에 관한 컴퓨팅 모델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의 핵심 주장은 인간의 마음은 아무리 복잡한 디지털 컴퓨터로도 결코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이란 실제로 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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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제목 그대로 인문학을 시작하는데 정말 유익한 책이다.먼저 책 한권에 한가지의 분야가 아닌,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 글로벌 이슈 등여러가지 분야가 함께 쓰여져 있어 지루하지 않고 읽는데 부담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여러가지 인문학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책을 통해 얻은 기초지식은 그 분야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의욕을 생기게 한다.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내용들은책을 한번 잡으면 쉽게 놓기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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